Issue 105, Jun 2015
토마스 사라세노
Tomas Saraceno
건축과 과학으로 직조된 찬란한 낭만주의
화이트큐브를 가득 채운 검은 거미줄, 전시장 천장 위를 뒤덮은 그물과 비닐 위를 걷고, 뛰고, 드나드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공간. 여기에 하늘빛을 반사하며 날아다니는 조각까지.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의 손에서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다. 상상의 건축을 예술로 승화해 현실로 들여온 그의 작품을 통해 참여자들은 공중을 거닐고 떠다니거나 심지어 누워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과학의 힘을 빌려 발현한 동화처럼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예술세계, 사라세노의 ‘미래건축’이다.
● 백아영 기자 ● 사진 Tomas Saraceno Studio·Tanya Bonakdar Gallery 제공
'Cloud City'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2012 Courtesy the artist and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 Photo: Studio Tomas Saraceno ⓒ 2012